김연아에 金 뺏길까 말 바꿨나…소트니코바 "도핑 샘플 문제"

입력 2023-07-12 11:23   수정 2023-07-12 11:32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도핑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발언을 두고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약물 사용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후 2016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하면서 도핑 의혹에 휘말렸다. 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제출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트니코바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언론은 내가 약물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나는 '도핑이 발견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처음 도핑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이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당황해했다고 회상했다. 소트니코바는 "하지만 도핑 샘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도핑 샘플에 긁힌 자국이 발견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운송·보관 담당자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누구도 내게서 중요한 것들을 뺏지 못할 것"이라며 "소치 올림픽 시상대에서의 감동, 울려 퍼졌던 러시아 국가, 팬들의 응원과 전율, 조국을 위해 뛰면서 느꼈던 감정,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소트니코바의 유튜브 방송 후 다시 점화된 도핑 의혹에 대해 IOC에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조사해 문제가 확인될 경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박탈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전망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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